명연주가 비교 썸네일형 리스트형 율리안 라흘린 VS 바딤 레핀 예술세계에 있어 ‘비교’라는 행위는 사실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분초를 다투는 기록의 세계인 스포츠와 달리, 음악 예술이라는 것은 저마다의 개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충실히 해석해 내어 청중들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지극히 정서적이고도 내면적인 세계인 까닭에 비교를 통해 호불호(好不好)를 논한다는 것은, 사실 자신의 기호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연주라는 것도 듣기에 따라서는 별다른 악상의 변화가 없는, 지루하고 예쁘기만 한 연주라 폄하할 수 있는가 하면, 거칠고 투박한 연주도 듣는 이에 따라서는 남성적이고 호소력 있는 연주라고 얼마든지 추켜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라는 행위를 통해 연주자들 저마다의 개성과 스타일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