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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훈이의 이야기

Everybody's changing


예전의 내 싸이 어디 한 구석에도 올려둔 적이 있었던 브릿팝 그룹 Keane의 노래가 문득 떠올랐다.

변하는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애닳음 같은 게 느껴졌던 노래..

배철수는 음악캠프에서 이 노래를 소개하며 '사실은 변하는 게 좋은 거예요~'라고 이야기한 기억도 난다.
(그런데 왜 변하는 게 좋다고 한 걸까? 그때마다의 시류에 부합한 모습을 할 수 있어서일까?
아마도 배철수는 그냥 가볍게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더랬다)

..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아마 저 깊은 심연은 변하지 않겠지만 표면은 변할 수 밖에 없기에

우리는 세상을 표면의 인간으로 살게 된다.

세상은 그것을 '사회화'라 이야기하고 혹자는 '때묻음'이라 말한다.

어쨌거나 이것에 익숙해지면 적어도 세상을 살아내기에는 한결 편해진다.

세속적인 행복에 다가가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

글쎄

그럼에도 뭐랄까?

살 맞대고 사는 부부사이에도 상대의 심연 따위(!)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을

나 역시 익히 알고 있지만

마음을 기울이고픈 사람의,

그 사람의 심연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나는

이상주의자거나 욕심쟁이거나

아니면 좀 더 '사회화'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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