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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

편지를 쓰는 여인 / 얀 베르메르


         Jan Vermeer.
Lady Writing a Letter with Her Maid. c.1670.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Ireland, Dublin, Ireland


베르메르의 빛의 처리는 언제 보아도 따뜻한 느낌이다.

베르메르는 비슷한 구도를 취하여, 창가에서 작업 중인 '지질학자'나 '천문학자'를 그리기도 했는데,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기를 권한다.

..

편지와 같은 아날로그적 유물(?)은 이제 아득한 먼 옛날의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손수 작성한 편지만큼은, 속도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가슴을 언제고 뛰게 하는,

몇 안 되는 사랑스런 유물 중 하나다.

그런데 문득, 그림 속 마루바닥에 구겨 버려진 종이조각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던 것일까?